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각 16일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부품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를 경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를 5년동안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해졌습니다.

당초 이러한 경감 조치는 2년 후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서명한 포고문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의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동안 줄이고, 그다음 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줄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올해 4월부터 1년간 미국에서 조립한 모든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합산해 그 금액의 3.75%를 부품 관세를 상쇄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이후 1년간은 권장소비자가격 총액의 2.5%를 관세 상쇄에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상무부 발표가 이르면 17일 나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런 완화 조치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몇개월 간 로비를 벌인 결과로 평가된다고 관측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입 차량과 부품, 철강과 알루미늄 등 원자재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더 높은 비용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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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