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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 같은 병원문화 "이참에 바꾸자"

사회

연합뉴스TV 시장통 같은 병원문화 "이참에 바꾸자"
  • 송고시간 2015-07-04 09:20:12
시장통 같은 병원문화 "이참에 바꾸자"

[앵커]

시장통 같은 한국적 병원 문화는 메르스 사태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는데요. 이참에 잘못된 병원문화를 바꾸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팽재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메르스 감염은 대부분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은 감염자를 낸 14번 환자 역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사흘간 머물렀습니다.

이처럼 대형병원 응급실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가 된 건 일상적으로 과밀한 환자 수용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병원과 중소형병원 간 진료비 차이가 거의 없고, 응급실 내원환자 중 80%가 비응급환자일 만큼 문턱이 낮다보니 생긴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꼭 필요한 중증환자만 응급실을 찾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송형곤/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상급종합병원과 1차 의료기관간의 수가를 확실히 차이가 나게 하고, 본인이 원해도 경증질환 같은 경우에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를 못받게 하는 물리적인 장벽이.."

여기에 집단 병문안 문화도 메르스를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친척 병문안을 갔다가 일가족이 한꺼번에 메르스에 감염되거나 부부가 연이어 메르스에 걸렸다가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장시간 있어야 하는 간병인도 바이러스 취약지대여서 포괄간호사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방문 명부를 작성하는 등 응급실 방문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TV 팽재용 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