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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운명 가를 국민투표 D-1…찬반 '팽팽'

세계

연합뉴스TV 그리스 운명 가를 국민투표 D-1…찬반 '팽팽'
  • 송고시간 2015-07-04 10:19:42
그리스 운명 가를 국민투표 D-1…찬반 '팽팽'

[앵커]

국가부도를 맞은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할 국민투표가 내일 치러집니다.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 예측할 수 없는 투표를 앞두고 아테네에서는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지에서 김준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가 채권단이 내놓은 협상안에 국민의 뜻을 묻는 투표를 일요일에 치릅니다.

정부는 반대표를 던져야 더 나은 합의를 할 수 있다며 반대를 촉구했지만 야당과 채권단은 반대로 결정되면 유로존에서 나가서 경제가 망가질 것이라며 찬성을 호소했습니다.

여론조사들은 찬성과 반대 모두 40%대 초반으로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아테네 시민들도 찬성과 반대 집회에 각각 2만5천명, 2만명이 참석하면서 팽팽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치프라스 총리가 연단에 올라 그리스를 협박하는 채권단에 아니오라고 자랑스럽게 말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그리스가 단순히 유럽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과 동등하게 자존심을 지키면서 공존할 수 있기 위해 반대표가 필요합니다"

국회에서 800미터 떨어진 올림픽 경기장 앞에는 유럽연합 깃발을 든 시민들이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리스는 은행 영업중단이 5일째 계속되면서 수출입이 타격을 받고 유동성 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

그리스 은행연합회는 다음주 화요일부터 유럽중앙은행의 긴급 지원이 없으면 현금 고갈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은행도 부도를 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투표가 임박했지만 아직도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투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테네에서 연합뉴스 김준억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