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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후…병문안 문화 얼마나 달라졌나

경제

연합뉴스TV 메르스 이후…병문안 문화 얼마나 달라졌나
  • 송고시간 2015-07-29 07:27:56
메르스 이후…병문안 문화 얼마나 달라졌나

[앵커]

메르스 환자 186명 중 35%에 달하는 65명은 환자 가족과 보호자, 방문자로 확인됐는데요.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된 지금.

병문안 문화는 얼마나 개선이 됐을까요?

임광빈 기자가 병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고 다시 찾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입구의 경계 태세는 여전합니다.

간병을 위한 보호자도 1명 뿐.

면회도 제한합니다.

<현장음> "아직까지 면회를 제한하고 있으니까 이해를 해주시고요. (보호자) 확인 한번만 하겠습니다."

헛걸음을 하게 됐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원영자 / 서울 은평구> "우리나라 정서상 정 때문에…늘 같이 만나고 운동했던 사람인데, 얼굴이 보고 싶어서 수술이 잘 됐는지 (병문안 왔는데요.) 메르스라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병원은 병문안을 대신할 수 있도록 '쾌유기원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과거 멀리있어 못갈 때 보내던 '전보'에서 착안해 인터넷에 안부글을 남기도록 한 것입니다.

병원은 안부글을 직접 카드로 제작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달해주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유미경 / 대전 중구> "학교 선생님도 오시고 싶은 마음을 아이에게 표현하고 싶을텐데…이런게 있으면 서로 마음을 전달하고 좋은 것 같아요."

메르스를 계기로 병문안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김경진 / 충북 청주> "그 전에는 한분이 아프다고 하면 여럿이 떼지어 다니고 그랬잖아요. 이번을 계기로 저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병문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 만큼이나 병원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계와 보건당국의 투자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시장통에 비유되는 응급실이 급선무입니다.

국내 대형병원의 응급실 과밀화 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