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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부인이 A급 전범의 외조카?…롯데 친일 논란

경제

연합뉴스TV 신격호 부인이 A급 전범의 외조카?…롯데 친일 논란
  • 송고시간 2015-08-01 09:37:59
신격호 부인이 A급 전범의 외조카?…롯데 친일 논란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인 부인은 2차 대전 뒤 A급 전범으로 처벌받은 외교관이자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롯데 측이 널리 알려진 이 문제에 대해서 침묵을 하다가 처음 아니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해명의 근거가 모호합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세간에는 2차 대전 당시 군국주의 일본의 외상을 지낸 시게미쓰 마모루의 외조카라고 알려졌습니다.

시게미쓰 마모루는 도쿄 전범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처벌된 인물로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공원 의거 당시 주중 공사로 있다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가 2차 대전 항복문서 조인식에서 절뚝거리며 입장하는 장면은 유명합니다.

이런 내용은 1998년 발간된 책 '신격호의 비밀'에서 구체적으로 서술되면서 널리 알려졌는데 롯데는 그 뒤 17년간 공식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정순태 / 언론인('신격호의 비밀' 저자)> "거기에 어느 부분이 틀렸다든지, 나한테 얼마든지 전할 수 있는 채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전화 온 바가 없다 이겁니다."

그런데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현재의 성 '시게미쓰'는 남편 신격호 총괄회장을 따른 것이고 원래 성은 '다케모리'로 시게미쓰 마모루 가문과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 대로 하쓰코씨가 시게미쓰 마모루의 외조카라면 결혼 전 성이 외삼촌과 다른 것은 당연한 것.

자꾸만 커지는 일본기업 논란에 20년 가까이 함구하다 처음으로 내놓은 해명마저 근거가 빈약해 롯데의 친일 의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슬기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