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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로봇' 시대 임박…"개발 규제해야"

경제

연합뉴스TV '킬러 로봇' 시대 임박…"개발 규제해야"
  • 송고시간 2015-08-01 11:58:39
'킬러 로봇' 시대 임박…"개발 규제해야"

[앵커]

인공지능을 갖추고 목표물을 알아서 설정해서 공격하는 이른바 '킬러 로봇'.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소재 인데요.

실제 이런 킬러 로봇의 현실화가 임박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인류 저항군과 로봇군단 간 전쟁을 그린 이 영화는 인공지능 즉 AI의 발전에 의한 '킬러 로봇'의 등장을 경고합니다.

실제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는 미래가 멀지 않았다며 킬러 로봇 개발의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 석학과 IT 기업가 1천여명은 공동서한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무기의 개발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동화 무기 발전은 화약과 핵무기를 잇는 '제3의 전쟁 혁명'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특별회의에서도 킬러 로봇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와 인간이 통제하도록 국제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로봇 분야의 선두 주자는 단연 미국입니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적의 레이더를 피하며 자동으로 비행경로를 바꾸는 장거리 대함 미사일을 개발했고, 구글의 군사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네발로 뛰어다니며 각종 험지를 달릴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경계론자들은 AI가 무기화돼 테러리스트 등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지 AI 개발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가속화하는 기술 진보로 킬러 로봇의 시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