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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헤매던 노숙인 '빅이슈' 팔아 새 삶

사회

연합뉴스TV 서울역 헤매던 노숙인 '빅이슈' 팔아 새 삶
  • 송고시간 2015-08-02 12:56:33
서울역 헤매던 노숙인 '빅이슈' 팔아 새 삶

[앵커]

지하철 입구에서 '빅이슈'를 외치는 빨간 모자 아저씨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숙인이라 불렸던 분들인데요.

최근 5년간 수많은 노숙인들이 빅이슈를 판매하며 새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진희 / 빅이슈 판매원>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빅이슈입니다."

뙤약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신 빅이슈를 외치는 임진희씨.

힘들 법도 하지만 활기가 넘쳐납니다.

5년간 빅이슈를 팔아 모은 돈으로 지난 3월 임대주택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충격에 지하철역에서 방황한 시간만 3년.

이제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임진희 / 빅이슈 판매원> "(지금은) 임대주택도 들어갔고, 홈리스 월드컵도 갔다 왔기 때문에 나머지 희망이라는 것은 돈을 많이 벌어서 작은 커피숍 차리고…"

빅이슈는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에서 창간된 잡지로, 국내에는 2010년 들어왔습니다.

수익의 절반은 판매원의 몫입니다.

유명 연예인과 수필가, 대학생 등이 선뜻 재능기부에 나서 도움을 주면서 150만 부 이상이 발행됐습니다.

<이선미/빅이슈 대외협력팀장> "홈리스의 가능성을 믿어주시고 빅이슈의 동기에 동감하시는 분들이 연락도 많이 오고 연예인 분들도 지면으로 함께 해주고 계세요."

최근 5년간 빅이슈 판매를 통해 임대주택을 얻거나 재취업에 성공한 노숙인은 74명에 달합니다.

연합뉴스 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