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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명성황후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송고시간 2015-09-03 08:08:15
명성황후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앵커]

일본 산케이 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민비'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때마침 '명성황후'를 다룬 창작뮤지컬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명성황후의 진짜 얼굴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판타지입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선 입체적 인물인 명성황후.

자신을 험담한 백성을 가차없이 살해하는가 하면 신변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사진을 찍지 않으려는 소심한 면을 보입니다.

역사에 상상력을 더해 한 여성의 정체성 찾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장성희/극본·작사> 정말 악행도 많고요. 극단적인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왜 그녀는 그런 선택을 했고 어떻게 힘들었을까. 악의 이면에 그녀의 가장 여린 부분은 무엇일까."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창작 뮤지컬의 고전 '명성황후'.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국권을 지키려다 참담한 죽음을 맞는 왕비의 일대기를 그렸습니다.

'조선의 국모'로서 영웅적 면모를 부각시켰다는 평가.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에 비교적 충실하다는 점도 차이점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공연되는 두 작품.

'잃어버린 얼굴'은 차지연, '명성황후'는 신영숙, 김소현이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칩니다.

수차례 공연되며 완성도를 높여 창작 뮤지컬 수준을 한단계 올려놨다는 점 역시 닮은 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