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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 된 부다페스트 '독일행 좌절' 항의시위

세계

연합뉴스TV 난민촌 된 부다페스트 '독일행 좌절' 항의시위
  • 송고시간 2015-09-03 09:28:21
난민촌 된 부다페스트 '독일행 좌절' 항의시위

[앵커]

유럽 전역을 휩쓴 난민 대란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독일로 가는 길이 막힌 중동 난민들은 헝가리에서 거세게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김준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역이 하루아침에 난민촌으로 변했습니다.

헝가리 정부가 시리아 난민들에게 독일행 기차 탑승을 허용한 지 하루 만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헝가리는 여권과 비자가 있는 이민자들만 기차를 탈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 사실상 난민들의 독일행을 막았습니다.

켈레티 역 주변은 발길이 묶인 난민 3천여명이 언제 다시 허용될지 모르는 독일행 기차를 기다리며 곳곳에서 노숙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독일로 가는 길목을 막은 헝가리 경찰들 앞에서 거세게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난민들 항의시위> "헝가리와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는 하나다!"

체코 정부는 헝가리에서 망명을 신청한 시리아 난민들이 자국을 거쳐 독일로 가는 것을 앞으로 막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난민들은 여전히 부다페스트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행 난민들의 관문인 그리스와 이탈리아에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수천 명의 난민이 새로 들어오는 등 폭발적인 난민 유입세는 조금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터키에서 그리스 섬으로 가려던 시리아 난민들이 바다에 빠져 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숨지는 등 사망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서북부 칼레에서도 전날 새벽까지 영국과 프랑스 사이를 운행하는 유로스타 철로에 난민이 난입해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 김준억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