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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담긴 삶…향기까지 묻어나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꽃'에 담긴 삶…향기까지 묻어나
  • 송고시간 2015-09-20 10:04:03
'꽃'에 담긴 삶…향기까지 묻어나

[앵커]

한평생 꽃을 사랑해온 화가들의 전시가 마련돼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데요.

부모를 향한 마음과 삶의 이야기가 담겨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셨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집 나간 아들을 위해 밥 한 공기를 숨겨두었던 어머니.

아들은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3천 송이 꽃 고봉으로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신분교 / 탑골미술관 도슨트> "작가는 달ㆍ들꽃, 인간의 사랑과 부모님을 생각하는 그런 가족애 남다른 정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요. 관람객분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옛날 생각이 저절로 난다고 하시거든요."

길었던 무명시절, 초심을 잃지 않은 잔잔한 들꽃 그림은 혜민 스님의 책에 실리며 희망으로 피어났습니다.

<지혜진 / 관람객> "책을 보고 전시회를 찾게 됐는데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니까 꽃 하나하나가 더 감명 깊게 느껴지고…(소년 소녀의 모습은) 로맨틱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67년 화업의 길을 꽃에 바친 프랑스 작가 미셸 앙리의 전시도 마련됐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색은 꽃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3천 점에 가까운 꽃 그림을 남긴 화가.

삶의 대부분을 꽃과 함께 보내며 풍경과 색감, 향기까지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김하정 / 동성갤러리 큐레이터> "어려서 조부와 함께 들판에 피어 있는 꽃을 관찰하는 걸 매우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그 색감을 화폭에 펼치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습니다."

한 작가의 삶이 오롯이 담긴 꽃과 부모에 대한 마음이 담긴 희망의 꽃 모두 관람객에는 따뜻한 삶의 향기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