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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일본 역사검증…"국제사회 반발 직면할 것"

세계

연합뉴스TV 막오른 일본 역사검증…"국제사회 반발 직면할 것"
  • 송고시간 2015-12-02 13:12:15
막오른 일본 역사검증…"국제사회 반발 직면할 것"

[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역사검증조직이 지난달 말 출범했습니다.

강경 우익 성향 인사가 본부장 대리를 맡아 '역사 수정주의'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는데요.

우리 정부는 경고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습니다.

이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일전쟁 이후의 역사를 다루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생각하는 본부'.

자민당 창당 6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달 29일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헌법 개정을 비롯해 점령 시대에 만들어진 여러 구조를 바꿔 나가는 것이 창당의 원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구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인 A급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을 핵심 검증 대상으로 삼고, 일본이 전쟁으로 돌입한 경위, 난징 대학살, 군 위안부 문제 등도 다룰 예정입니다.

문제는 도쿄재판의 정당성을 흔드는 것은 전쟁을 포기하도록 한 헌법 9조 개정과 더불어 일본 우익들의 오랜 숙원이라는 점.

역사 검증 기구의 본부장은 온건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이지만, 강경한 우익 성향인 이나다 도모미 정무조사회장이 그 대리를 맡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자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이번에 발족한 자민당의 관련 조직이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일본 내 일각의 역사 수정주의 흐름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악용된다면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더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자민당은 논란을 의식해 검증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하는 대신 일단 공부 모임 형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검증'을 핑계로 침략과 식민 지배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