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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증명사진?…외모지상주의에 날린 '한방'

사회

연합뉴스TV 뒷모습 증명사진?…외모지상주의에 날린 '한방'
  • 송고시간 2015-12-03 09:31:25
뒷모습 증명사진?…외모지상주의에 날린 '한방'

[앵커]

취업준비생들이 이력서를 제출할 때 가장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증명사진이죠.

외모도 스펙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이런 세태를 꼬집기 위해 뒷모습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이색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정빛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카메라를 등진 채 자신있게 포즈를 잡습니다.

눈을 부릅 뜨거나 억지 미소를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사진은 곧바로 출력해 이른바 '엉뚱한 이력서'에 붙입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펙 대신 자신의 농담과 아부 능력, 듣고 싶은 애칭, 소중한 사람 등을 써내려 가며 '진짜 내 모습'을 소개하는 겁니다.

<명제규 / 홍익대 경영학과 2학년> "보통 취업준비가 사회적 기준에 맞춰서, 내 모습이랑 다른 모습을 억지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깨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증명사진 찍는 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구직자는 5명 중 1명꼴에 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곳곳에 만연해 있는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고,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미술작가 4명의 제안으로 마련됐습니다.

<문해주 / 미술작가> "정말 일반 증명사진이 우리의 모습일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됐고, 사람들이 재미있게 이력서를 써 보면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