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소통 부족? 은근 꿀잼!…아재 개그의 매력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소통 부족? 은근 꿀잼!…아재 개그의 매력
  • 송고시간 2016-02-20 12:00:43
소통 부족? 은근 꿀잼!…아재 개그의 매력

[앵커]

아저씨의 낮춤말인 아재, 썰렁한 아저씨들의 말장난 개그를 의미하는 '아재 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웹툰은 물론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신새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가수는 누굴까.

등산 모임에서 만난 아저씨들, 억지로 웃어야 하는 회식자리 부장님들의 썰렁한 말장난 개그입니다.

'그런 아저씨 개그는 안 통한다'는 너스레까지도 고스란히 웹툰에 담겼습니다.

이같은 '아재 개그'는 방송에서 더 적극적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의 차승원은 구워진 조기를 보며 "조기는 축구할 때 먹어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고, 오세득 셰프는 명절 전 처리법에 "전 가지고 고민하면 전전긍긍"이라고 말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식당에서 "회를 먹으니 진짜 회식"이라는 말을 해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삶의 윤활유가 되고 세대간 소통의 다리가 되고있는 개그.

웃음이 부족한 사회에 작은 숨통을 터주고, 서로를 이해하는 관용과 포용의 의미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겐 썰렁하게 느껴지는 개그 코드는 세대간 소통이 어려운 현실을 드러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그 윤활유가 왜 필요한지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실제로는 우리 사회가 굉장히 근원적인 소통이 부족한 사회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되지 않지만 그거라도 해야되는거죠."

하지만 고지식한 '꼰대'가 아닌 친근한 '아재'로 미숙한 소통을 시작한 사회.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공감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