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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는 좋지만…카드사 "적자카드는 퇴출"

경제

연합뉴스TV 고객에게는 좋지만…카드사 "적자카드는 퇴출"
  • 송고시간 2016-04-10 10:46:20
고객에게는 좋지만…카드사 "적자카드는 퇴출"

[앵커]

새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어떤 카드가 더 유리한지 혜택을 꼼꼼히 살피는 똑똑한 소비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혜택 좋은 카드는 적자가 나기 때문에, 슬그머니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아 해외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

카드사는 이 카드의 적자폭이 커지자 혜택을 줄였습니다.

그러자 카드 고객들은 카드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고객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카드사는 이달 말부터 설계사 등을 통한 대면 카드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자가 쌓이는데다 모집 비용까지 들면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롯데 벡스카드도 소비자에게 유리한 반면 카드사에는 좋지 않은 대표적인 적자카드입니다.

이 카드의 연간 적자액은 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카드사측은 혜택 축소 여부를 고민하는 상황.

신한카드의 RPM카드,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 등 그동안 카드사들은 적자가 나는 카드의 혜택을 줄이거나 아예 발급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크게 히트한 상품들의 경우 서비스 제공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되면, 더러 서비스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혜택 좋은 카드를 쓰기 위해서는 똑똑해져야 합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다양한 혜택이 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적합한 카드를 선택해 가입하는 것이 좋고, 카드 혜택을 축소시킬 경우 본인의 혜택을 찾을 수 있도록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사의 적자카드는 소비자에게는 혜택카드입니다.

혜택을 더 얻으려는 소비자와 적자를 피하려는 카드사의 줄다리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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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