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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가 대세라지만…아내 일 오래 할수록 남편 우울해져

사회

연합뉴스TV 맞벌이가 대세라지만…아내 일 오래 할수록 남편 우울해져
  • 송고시간 2016-04-17 17:49:49
맞벌이가 대세라지만…아내 일 오래 할수록 남편 우울해져

[앵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맞벌이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무직 여성의 결혼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통계를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여성이 너무 오랜 시간 일하면 남편은 우울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부 수업은 옛말이 되고 여성도 직업을 가져야 결혼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가정 생활에서 일하는 아내는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윤진하 연세대 의대, 강모열 서울대 의대 교수팀이 부부 1만6천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우울 정도를 분석한 결과 근무 시간이 긴 아내와 함께 사는 남성일수록 더 우울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무직일 때보다 근무시간이 60시간 이상일 때 2배 가까이 더 우울했습니다.

아내가 무직일 때 우울한 남편은 7.1%에 불과했지만 아내의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13%까지 높아진 것.

반면 아내는 남편이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으로 일할 때 가장 덜 우울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울한 아내는 14%에 그쳤지만 근무시간이 60시간 이상일 때는 17.5%, 남편이 무직일 때는 20.4%로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계소득, 나이 등의 변수를 보정한 통계 분석에서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하려면 직장을 가져야 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려면 근무시간을 줄여야 하는 여성.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의 근무 시간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맞벌이 부부의 행복한 가정생활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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