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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봉'?…수수료 올리는 은행들

경제

연합뉴스TV 고객은 '봉'?…수수료 올리는 은행들
  • 송고시간 2016-04-21 07:54:24
고객은 '봉'?…수수료 올리는 은행들

[앵커]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자 수수료로 쉽게 돈을 벌겠다는 겁니다.

이와 반대로 핀테크 업체들은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들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KEB하나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다른 은행에 이체할 때 내는 수수료는 영업시간 기준으로 800원.

하지만 다음달 13일부터는 1천원으로 오릅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과 씨티은행도 다른 은행 수준으로 맞추겠다며 관련 수수료를 인상했습니다.

신한은행은 또 오는 25일부터 외화 송금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은행도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는 상황, 사실 수수료 인상은 은행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은행이)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을 보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를 여전히 봉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업체들은 은행과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수수료 무료 정책까지 펴고 있는 것, 핀테크업체 토스의 경우 20회 송금까지 수수료가 무료이고, 뱅크월렛카카오와 네이버페이 역시 송금 수수료가 무료입니다.

<이승건 /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저희는 이렇게 간편한 송금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수수료 부담을 최대한 낮춰 운영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사업보다는 수수료 인상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려는 은행들과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핀테크 업체들.

어느쪽에 고객의 발길이 향할까요.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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