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최근 '아폴로눈병'에 걸린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가오는 여름철 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대처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나왔습니다.
'아폴로눈병'이 흰자위가 빨갛게 되는 눈병이죠.
빨리 전파 되고요.
[기자]
네, 정식 명칭은 급성출혈성 결막염인데요.
최근 4주 사이 발병률이 35% 급증했습니다.
'아폴로'라는 말이 붙은 건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 11호와 관련이 있는데요.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한 시기인 1969년에 이 눈병이 유행했기 때문입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세면도구를 같이 쓰기만 해도 쉽게 감염되고 수영장에서 옮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급성출혈성 결막염이란 명칭에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결막이란 눈알인 안구를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흰자 부분, 또 윗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랫눈꺼풀을 당겼을 때 진분홍색으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돼 빨갛게 충혈됩니다.
그리고 '출혈'이란 말은 심할 경우 피눈물이 난다는데서 비롯됩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눈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꼽, 눈물이 많이 생기는 게 있습니다.
아폴로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어서 감기처럼 특별한 치료약이 없습니다.
증상을 가라앉혀주는 치료를 통해 2차 감염과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학교 다닐 때 많이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아폴로눈병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단체생활을 하는 만큼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개인위생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단체생활을 하는 직장인들도 잘 걸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폴로눈병은 8~9월까지 지속되는데 비슷한 시기에 발병하는 눈병이 있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입니다.
결막뿐 아니라 검은자위인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건데요.
이 질환도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전염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눈이 뻑뻑하고 가렵다면 안과를 바로 가는 게 좋겠어요?
[기자]
계속 그런 느낌이 들면 바로 안과를 가는 게 좋겠습니다.
수영장과 같은 곳을 다녀왔다면 더욱 그러하고요.
안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없이 환자 임의로 안약을 사서 넣는 경우가 있는데 합병증을 부를 수 있습니다.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한다면 학교나 직장에 가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게 권고됩니다.
그래야 빨리 나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치 독감에 걸렸을 때처럼요.
가족이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비누보다는 손 세정제, 물비누를 환자 혼자 쓰도록 하고요.
수건과 세면도구도 따로 사용하고 수건은 뜨거운 물과 세제로 빨아야 합니다.
여성은 화장품 같은 경우 따로 써야 하고요.
[앵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비누로 자주 씻는 거겠죠.
손을 통해 감염이 되니까요.
[기자]
손을 제대로 자주 씻는데도 눈병에 잘 걸린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안과 전문의의 설명을 담아왔습니다.
강혜민 국제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강혜민 / 가톨릭 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안과 교수> "환자 분들이 많이 질문하시는 게 '눈을 좀 비벼도 될까요?'라는건데요. 사실은 눈이 불편할 때 본인도 모르게 손이 가게 되고 본인도 모르게 비비게 되는데요. 외출했을 때 어디서부터 이 바이러스가 손에 전파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지저분한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앵커]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군요.
[기자]
눈이 가렵다면 흐르는 물에 눈을 가져다 대고 이물질이 씻겨지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가급적 손을 눈에 가져다 대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앵커]
해마다 유행성 눈병이 8~9월까지 지속되는 만큼 개인위생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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