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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면에서 또 벌레가…업체 "10만원 이상 못 줘"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라면에서 또 벌레가…업체 "10만원 이상 못 줘"
  • 송고시간 2016-05-27 07:30:39
[단독] 라면에서 또 벌레가…업체 "10만원 이상 못 줘"

[앵커]

라면에서 또 벌레가 나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라면을 모르고 먹었던 남성은 구토까지 했지만, 해당 업체는 도의적 책임 운운하며 10만원 상품권 이상은 못 준다는 입장입니다.

박상률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마트에서 라면을 구입해 바로 당일 끓여 먹은 40대 박 모 씨.

라면 맛이 어딘가 이상했는데, 자세히 보니 벌레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이물질에 구토까지 한 박 씨.

라면 제조 업체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원하는 걸 말하라'였습니다.

업체 측이 자체 조사를 했지만 벌레가 나온 원인이 뭔지 혹은 상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10만원을 줄테니 '더 이상은 안된다'는 최후통첩까지 받았습니다.

<오뚜기 라면 구매자> "'윗분이랑 두 세번을 내부적으로 협의를 했는데 10만원 선물권 외에는 이걸 받으시던지 아니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런 통첩을 받았죠."

문제의 라면은 현재 지자체가 원인을 조사 중인 상황.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조사 기관의 설명입니다.

<이물 조사기관 관계자> "소비자가 의도적으로 한다던가 부주의로 한다던가 이게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됐기 때문에 이것은 제조단계에서 혹시 들어가지 않았나…"

라면에서 나온 벌레에 소비자가 구토까지 했지만 업체 측은 도의적 책임만 거론하며 보상도 아닌 위로금 조로 10만원을 제시합니다.

<(주) 오뚜기 관계자> "도의적인 부분에서 죄송해서 어쨌든 간에 원인이 죄송해서 10만원 제시했어요.거절하셨어요…(위로금이) 작으신거죠."

라면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일이 흔해서일까요?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돈으로 대충 무마하려는 태도는 여전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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