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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바꿔 다시 찾은 친정…'검객'들의 잔혹사

사회

연합뉴스TV 신분 바꿔 다시 찾은 친정…'검객'들의 잔혹사
  • 송고시간 2016-05-27 22:36:27
신분 바꿔 다시 찾은 친정…'검객'들의 잔혹사

[앵커]

'특수통' 홍만표 전 검사장이 피의자가 돼 검찰 특수부의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 출신 잔혹사가 한줄 더 늘었습니다.

정치인 또는 기업 비리와 싸우던 검객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바꿔 친정을 찾기까지, 명예스럽지 못한 역사를 이재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홍만표 전 검사장의 발걸음은 무겁기 그지 없었습니다.

<홍만표 / 전 검사장> "이게 뭐 참담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서 조사를 받게 됐는데…"

서울지검 강력부 시절, 노태우 정권의 황태자 박철언 전 장관을 구속하며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떨친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핵심 피의자로 소환됐습니다.

<홍준표 / 경남지사>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12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성추문과 얽혀 곤욕을 치른 검객들도 많습니다.

결국 무혐의로 끝났지만 김학의 전 법무차관은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취임 엿새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은 뒤 검찰을 나왔습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또 기업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선·후배 검사들 앞에서 조사를 받는가 하면 결국 구속까지 돼 공직생활 기간 쌓은 명예를 한순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반복되는 검찰의 수난은 결국 사법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곱지않는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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