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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차기 대통령 두테르테 파격…"취임후 오후 1시부터 업무"

세계

연합뉴스TV 필리핀 차기 대통령 두테르테 파격…"취임후 오후 1시부터 업무"
  • 송고시간 2016-05-30 22:41:16
필리핀 차기 대통령 두테르테 파격…"취임후 오후 1시부터 업무"

[앵커]

필리핀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막말 정치인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포하는 의회의 행사에 불참한 것은 물론 취임하면 오전에는 일을 하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3시간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겠다고 했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상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필리핀 의회가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자를 공식 발표하는 행사장.

그런데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달 초 치러진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행사 참석을 거부한 것입니다.

후보 시절 잇따른 막말로 '필리핀판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두테르테 당선자는 취임후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서도 종잡을 수 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선 그는 오전에는 잠을 자고 오후 1시부터 업무를 시작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업무가 자정을 넘긴 시각에 끝나기 때문에 오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오후부터 일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두테르테 당선인은 취임후 당분간 대통령궁에 기거하지 않고 다바오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다바오시에서 대통령궁이 있는 수도 마닐라까지는 비행기를 타고서도 꼬박 2시간이 걸립니다.

그가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면 전세계에서 가장 먼거리를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시절 막말에 이어 당선된 후에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두테르테가 다음에는 또 어떤 파격적인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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