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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카환자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 첫 검출"

사회

연합뉴스TV "국내 지카환자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 첫 검출"
  • 송고시간 2016-06-03 20:38:18
"국내 지카환자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 첫 검출"

[연합뉴스20]

[앵커]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아이 출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지카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는데요.

국내에서도 성접촉에 의한 감염 우려에 더욱 대비해야 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팀은 국내 지카 감염환자 중 1명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와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통해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올해 초 해외에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됐는데 발열을 비롯한 의심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방문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액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는 양성 판정이 나오고 7일 후에 이뤄졌습니다.

보통 유전자 조각이나 항원이 검출되더라도 이 바이러스가 죽어 있는 것이라면 전파 위험성은 없지만, 문제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분리했는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정액으로 배출되는 기간이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

연구팀은 성관계를 통한 전파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런데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와 모기, 성관계 등 감염 매개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미 외국 사례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된 남성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6개월까지 분리된 게 보고됐기 때문에…지카바이러스 유행 국가를 다녀온 남성은 2달 동안 콘돔을 사용하거나 금욕을 하도록…이 부분을 잘 이해하시고 지키셔야 합니다."

성접촉에 의한 감염은 9개 국가에서 보고됐으며, 모두 건강한 사람이 감염지역 여행력이 있는 환자와 성접촉한 경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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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