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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작품 또 위작 논란…양대 경매사 잇단 실수?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천경자 작품 또 위작 논란…양대 경매사 잇단 실수?
  • 송고시간 2016-06-29 14:38:38
천경자 작품 또 위작 논란…양대 경매사 잇단 실수?

[앵커]

오늘 경매에 출품되기로 했던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또 다시 위작논란에 휩싸이며 경매가 취소됐습니다.

이우환 화백의 위작 시비에 이어 국내 양대 경매회사가 경매에 내놓은 작품들이 논란에 휩싸인 점도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임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에 출품된 천경자의 '기행스케치-화문집'.

천 화백이 여행지에서 그린 스케치 16점이 담긴 작품으로 1983년 지인의 생일 선물로 전했다고 서울옥션은 설명했습니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인 만큼 서울옥션은 추정 경매가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프리뷰 기간에 작품을 본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작 논란이 제기됐고 서울옥션은 출품 목록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서울옥션 측은 "다시 검토 과정을 밟기로 했다"면서도 "위작 의혹이 제기 됐을 뿐 위작으로 판명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미술계에서는 경매회사의 작품 감정 시스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천 화백의 작품은 서울옥션이 내부 감정을 거쳤다고 분명히 밝힌 상태.

만약 위조로 판명난다면 서울옥션 내부 감정 자체에 오류가 있거나 부실한 것이며, 내부 감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작품이 경매에 나오는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생깁니다.

앞서 지난 1월 또다른 국내 대표 경매사인 K옥션이 판매한 이우환 작품의 감정서가 위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한 감정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바 있습니다.

법정으로 간 천경자의 '미인도' 위작 논란, 경찰이 수사중인 이우환 작품의 위작 시비. 여기에 또다시 불거진 위조 논란에 미술계는 한꺼번에 신뢰를 잃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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