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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 마련하려"…축의금 가방 통째로 훔쳐

사회

연합뉴스TV "데이트 비용 마련하려"…축의금 가방 통째로 훔쳐
  • 송고시간 2016-07-07 07:41:48
"데이트 비용 마련하려"…축의금 가방 통째로 훔쳐

[앵커]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쳐가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데요.

이번엔 축의금이 든 가방을 통째로 들고 사라진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오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객으로 붐비는 결혼식장 로비.

축의금 접수대 주변을 한 남성이 서성입니다.

언뜻 하객처럼 보이지만 축의금 접수대를 쳐다보며 계속 배회합니다.

51살 최 모 씨는 하객으로 가장해 예식장에서 2천4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랑신부 가족이 하객 접대 등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 지난 5월 동대문의 한 예식장에서 축의금 1천1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데 이어 지난달엔 강북구의 한 예식장에서 1천30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최 씨는 상습절도로 형을 살다 2014년 출소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습니다.

그러다 여성을 사귀게 되면서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최 씨는 훔친 돈은 대부분 유흥비로 썼습니다.

경찰은 들뜬 분위기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 관리에 소홀해지면 범죄 표적이 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축의금 등 귀중품 관리는 반드시 한사람이 전담하게 하고 관리를 맡은 사람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되,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특정인을 지정해 맡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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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