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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잡듯이…"시리아 어린이들을 구해주세요"

세계

연합뉴스TV 포켓몬 잡듯이…"시리아 어린이들을 구해주세요"
  • 송고시간 2016-07-24 10:41:36
포켓몬 잡듯이…"시리아 어린이들을 구해주세요"

[앵커]

요즘 세계 각지에서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내전에 포위돼 옴짝달싹 못하는 시리아 어린이들이 포켓몬 그림을 들고 나섰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백나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슬픈 표정의 시리아 어린이가 종이를 들고 있습니다.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의 피카츄가 그려진 종이입니다.

종이에는 "내 이름은 카프르 나블, 시리아 이들리브에 살고 있으니 와서 나를 잡아달라"는 이야기가 써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 게임을 하면서 포켓몬을 잡듯이 내전으로 오갈데 없어진 자신들을 와서 구해달라는 것입니다.

폐허가 된 거리에 홀로 앉아 있는 어린이 옆에 눈물을 흘리는 피카츄가 다가와 같이 앉아 있는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피카츄를 든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이들리브는 시리아 서북부의 반군 거점 지역으로 정부군의 공습이 이어져 왔습니다.

계속되는 공습에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마을이 초토화되면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피카츄와 시리아 어린이들이 함께 있는 사진을 만든 시리아 반정부단체는 정부군 폭격과 봉쇄로 고초를 겪는 시리아인들의 형편을 보여주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려고 이런 이미지들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포켓몬 고에 쏟아지는 관심만큼 5년이나 지속돼온 시리아 내전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내전 장기화로 시리아가 국제사회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면서 어린이들까지 피카츄를 들고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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