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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부는 '수제버거'…열량 높고 가격만 비싸

경제

연합뉴스TV 열풍부는 '수제버거'…열량 높고 가격만 비싸
  • 송고시간 2016-07-30 10:11:43
열풍부는 '수제버거'…열량 높고 가격만 비싸

[앵커]

최근 미국 유명 수제버거의 한국 상륙을 계기로 '정크푸드'란 오명을 가진 일반 햄버거 대신 수제버거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리과정은 비슷한데, 왜 수제버거라고 부르는걸까요?

열량이나 영양소는 비슷한데 가격만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갖은 재료를 손으로 직접 조립하고 만든 것을 의미하는 '수제'.

수제버거와 일반 햄버거 모두 사람의 손을 통해 완성품이 만들어지는데, 수제라는 말을 붙이는 순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두 햄버거는 '제조 시점’외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 햄버거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고기 패티를 데워주는 반면, 수제버거는 주문 즉시 패티를 그릴에 굽습니다.

채소도 일반 햄버거의 경우 공장에서 손질과정을 거쳐 진공팩에 담겨온 것들을 꺼내 쓰지만, 수제 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손질을 한다는 정도가 다릅니다.

열량도 마찬가지로 높았습니다.

각 브랜드별 기본 메뉴를 중심으로 열량을 분석한 결과 일반 햄버거들과 마찬가지로 평균 500kcal를 넘었습니다.

특히 나트륨의 경우,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정한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 2천mg에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가격도 수제버거가 평균 2천원 이상 비쌌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제버거도 채소의 양이 한정돼 있어 기존 패스푸드 햄버거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섬유소를 채워주기는 어렵다고 조언합니다.

<손숙미 /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오히려 수제햄버거 하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한 음식으로는 보기가 어렵고요. 아무리 속에 채소 같은 과일을 조금 넣는다고 해도 그게 무게로 보면 굉장히 적은 양이거든요. 영양소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햄버거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만들어낸 수제버거.

핸드메이드 햄버거라는 이름에 기존 햄버거의 '정크푸드' 이미지가 가려진것 아닌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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