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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다녀온 '아폴로 우주인' 심혈관 질환으로 고통 받아

세계

연합뉴스TV 달 다녀온 '아폴로 우주인' 심혈관 질환으로 고통 받아
  • 송고시간 2016-07-30 14:19:20
달 다녀온 '아폴로 우주인' 심혈관 질환으로 고통 받아

[앵커]

달과 같은 심우주에 다녀온 우주인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주 비행을 하지 않은 일반인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5배나 높았다고 하는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장현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선 닐 암스트롱.

2012년 82세로 사망한 암스트롱의 사인은 심장수술 합병증이었습니다.

암스트롱처럼 미국 항공우주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에 따라 달에 다녀온 우주인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고통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 마이클 델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과 심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인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28일 과학잡지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달에 다녀온 우주인의 경우 우주로 나가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5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우주에 퍼진 방사선 때문입니다.

아폴로 우주인들은 이 지구 자기권을 벗어나 달과 같은 심우주에 다녀온 첫 인류인데요.

우주에 퍼진 방사선이 이들의 인체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입니다.

1968년부터 1972년 사이에 진행된 아폴로 계획에 따라 심우주에 다녀온 24명의 우주인 중 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3명이 심장질환으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끼치는 첫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방사선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미국 항공우주국은 표본이 적고, 사망한 우주인의 식습관 등의 개인적인 요소가 배제됐다면서 연구 결과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장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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