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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기료 폭탄' 예외?…꼼수로 누진세 피해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전기료 폭탄' 예외?…꼼수로 누진세 피해 논란
  • 송고시간 2016-08-25 07:56:43
[단독] '전기료 폭탄' 예외?…꼼수로 누진세 피해 논란

[앵커]

올여름 폭염으로 늘어난 에어컨 사용에 전기료 폭탄을 우려하거나 이미 전기료 고지서를 받고 한숨지은 분들 많으실텐데요.

일부 건물들의 경우 편법으로 누진세를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실태를 신새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1천5백여가구가 사는 대단지로 일대에서는 '전기료가 싼 곳'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인근 A부동산업자> "세대가 많아요. 산업용으로 되어있어서 (전기요금이) 조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인근 B부동산업자> "가정용이 아니고, 요즘 가정 (전기료) 폭탄이잖아요. 여긴 상업용이에요. 상업용."

가정에서 사용되는 오피스텔 전기요금이 어떻게 더 쌀 수 있을까.

바로 입주민대표와 운영업체가 '꼼수'를 부렸기 때문입니다.

각 가정마다 한 대씩 있어야 할 에어컨 실외기.

하지만 이 오피스텔은 한 층에 단 두 대뿐입니다.

여러집의 에어컨을 한 실외기에 연결해 공용 전기료를 청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피스텔 운영지원담당자> "에어컨 뒤에 물려있어요. 다. 실외기가 3~4집이 물려있기 때문에 시스템 에어컨이라고 하는 것이죠."

실제 이 오피스텔의 관리비 영수증에는 "가스사용량은 도시가스가 아닌 공동냉방비 사용량"이라는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덕분에 지난 6월 방 2개짜리 아파트 크기의 전기사용량이 113kWh, 에어컨 사용료는 1,477원만 청구됐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달 평수가 더 큰 148㎡의 경우 에어컨사용량 529kWh를 분리 납부하면서 누진세를 낸 일반 아파트에 비해 25만원을 적게 냈습니다.

불법인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하나쯤'은 괜찮다는 이기심으로 수 년 간 부당이득을 챙겨온 건물은 이 일대 두 곳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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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