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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대변자' 힐러리와 저녁 한끼에 5천600만원

세계

연합뉴스TV '서민 대변자' 힐러리와 저녁 한끼에 5천600만원
  • 송고시간 2016-08-25 09:08:34
'서민 대변자' 힐러리와 저녁 한끼에 5천600만원

[앵커]

미국 대선이 한창인 가운데 비난의 화살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으로 옮겨지는 분위기입니다.

클린턴재단의 특혜 의혹이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하는가 하면 클린턴의 고액 후원금 모금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해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세운 구호는 '서민의 대변자'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클린턴은 부자 유권자들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모금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인 케이프코드의 한 해변 별장에서 대선후보 클린턴을 위한 만찬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단 28명.

유력한 대선후보 클린턴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5만 달러, 우리돈 5천600만원을 주고 만찬 티켓을 산 이들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최근 3주 간 이런 고액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파티를 열었고 여기서 우리돈 359억원 정도를 걷었다고 전했습니다.

'쩐의 전쟁'이라 불리는 TV광고 대결 등 대선판에 쏟아부을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만 '서민, 그리고 낙오자들의 친구'가 되겠다던 클린턴의 약속과는 대조가 되는 행보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시각입니다.

당장 대선 라이벌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의 후원자들이 클린턴을 소유한다"며 고액 후원모금 실태를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다만 클린턴이 걷는 선거자금 중 소액 후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7월 한달 간 200달러 미만의 소액 후원금은 모두 6천200만 달러, 우리돈 약 700억원으로 전체 후원금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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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