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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 입고 1년간 가상 화성생활…"토마토 재배 성공"

세계

연합뉴스TV 우주복 입고 1년간 가상 화성생활…"토마토 재배 성공"
  • 송고시간 2016-08-27 13:56:43
우주복 입고 1년간 가상 화성생활…"토마토 재배 성공"

[앵커]

작년에 화성에서 나홀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영화 '마션'이 큰 인기를 끌었죠.

하와이에서 실제로 화성 같은 조건을 만들어 놓고 1년간 실험이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이 토마토도 길러냈다고 합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낮게 깔린 구름과 암석 외에 사람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우주복을 입은 사람이 황량한 땅 이곳 저곳을 살핍니다.

마치 화성과 같은 풍광을 지닌 이곳,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입니다.

해발 2천500m에 위치해 식물이 거의 자랄 수 없는 자연환경은 물이 없는 화성과 닮았습니다.

생물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6명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하와이대가 주관하는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뽑혀 이곳에서 1년간 가상 화성생활을 해왔습니다.

1년간의 생존 실험은 지구 밖으로 나가 화성을 탐사할 때 발생하는 인간의 신체와 감정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지름 11m, 높이 6m 돔 안에서 지내면서 밖에 나갈 때 반드시 우주복을 착용했습니다.

식량은 가루 치즈와 참치 캔 등 건조식품이 전부, 인터넷 사용도 철저히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역경을 딛고 흙과 태양광 LED 조명을 이용해 토마토 재배까지 성공했습니다.

감자를 키워낸 영화 마션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고립된 생활에서 오는 무력감도 운동을 하며 이겨냈습니다.

극한 환경 속 훈련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참가자들.

이들은 1년간의 일정을 마치고 곧 현실로 복귀합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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