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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경제대국' 남아공 소웨토의 빈민촌을 가다

세계

연합뉴스TV '아프리카 경제대국' 남아공 소웨토의 빈민촌을 가다
  • 송고시간 2016-08-27 14:51:10
'아프리카 경제대국' 남아공 소웨토의 빈민촌을 가다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90년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한 뒤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뤘습니다.

다른 아프리카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우스아프리카드림'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극심한 사회 경제적 불평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라고 합니다.

김수진 특파원이 그 이면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터]

낡은 인형과 플라스틱 물통을 가지고 노는 아이.

탁아소의 몇 안되는 장난감입니다.

개인이 무료로 운영을 하다보니 좋은 시설을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이 탁아소가 있는 마을은 흑인 주거지인 소웨토 내에서도 빈민촌으로, 부모들은 교육비를 낼 형편이 안됩니다.

<빅토리아 / 소웨토 빈민촌 탁아소 원장> "관광 오는 사람들에게서 기부를 받아 탁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것은 교육 환경뿐만이 아닙니다.

인구 2만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전기나 수도 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수도 시설이 설치된 다른 마을에서 편법으로 물을 끌어다 쓰는 형편으로 전기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말리 / 소웨토 빈민촌 주민> "밤에는 촛불을 켜거나 파라핀을 이용합니다. 저희가 보통 사용하는 파라핀은 매우 위험하죠. 또한 양철집이여서 더울 때는 너무 덥고 추울 때는 너무 춥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흑인 거주 구역으로 지정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소웨토.

1994년 흑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원, 공동 주택 등의 개발이 이뤄졌고, 도심에는 중산층 거주지가 형성됐지만 여전히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있습니다.

특히 일부 빈민촌은 값싼 잠자리를 찾는 이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어 난항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연합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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