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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인자' 극단적 선택…비자금 수사 어떻게 되나

사회

연합뉴스TV '롯데 2인자' 극단적 선택…비자금 수사 어떻게 되나
  • 송고시간 2016-08-27 20:37:43
'롯데 2인자' 극단적 선택…비자금 수사 어떻게 되나

[연합뉴스20]

[앵커]

이인원 롯데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그룹 비자금 수사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면서 수사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진실 규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소환조사 예정일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검찰은 당혹감 속에 애도를 표하고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동안 롯데 관계자들의 소환일정과 향후 수사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장례식 등을 고려한 것이지 향후 수사의 방향이나 범위에는 큰 변동이 없다며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수사 차질 우려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의 진술 없이 압수한 증거 만으로도 혐의를 입증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형제의 난 이후 롯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자살과 별개로 수사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롯데그룹 내 2인자였던 이 부회장의 사망으로 총수 일가의 불법행위 규명은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열사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 정책본부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온 검찰.

이 돈이 어느 곳에, 어떤 목적으로 쓰였는지 파악하는 게 핵심인데,의혹 해소를 위한 연결고리가 끊긴 겁니다.

앞서 법원이 계열사 사장들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자 검찰은 비자금 수사에서는 피의자 신병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상당 부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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