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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헌정사상 두 번째

세계

연합뉴스TV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헌정사상 두 번째
  • 송고시간 2016-09-01 08:33:36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헌정사상 두 번째

[앵커]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정상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결국 탄핵을 당하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호세프 탄핵으로 브라질에는 14년 만에 우파정권이 등장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재순 통신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브라질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습니다.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 브라질 대법원장>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61, 반대 20으로 가결됐습니다. 기권은 없었습니다."

호세프는 30일 안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나야 합니다.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의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우게 됩니다.

탄핵 사유는 호세프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아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호세프는 국영은행 자금을 사용한 것이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맞섰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테메르는 탄핵안 통과 즉시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테메르는 정식 대통령 자격으로 9월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호세프는 브라질 헌정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해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호세프는 지난 2011년에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등장했습니다.

201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로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재정회계법 위반 혐의로 탄핵심판이 시작되면서 직무가 정지됐고 끝내 탄핵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연합뉴스 김재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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