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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ㆍ막말' 조윤선 청문회 파행…사상 첫 야당 단독 진행

정치

연합뉴스TV '고성ㆍ막말' 조윤선 청문회 파행…사상 첫 야당 단독 진행
  • 송고시간 2016-09-01 10:10:48
'고성ㆍ막말' 조윤선 청문회 파행…사상 첫 야당 단독 진행

[앵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가 협상에 성공하면서 추경안이 오늘(1일) 극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여야는 극심하게 대립각을 세웠고, 국회 곳곳에서는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조윤선 문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고성과 막말 공방 속에 인사청문회 도입 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윤선 문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재산 증식 문제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해외 송금 자녀 유학비용 등이 빠져있다고 해명하며 일부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쟁점이 없어 다소 맥빠진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유성엽 위원장이 같은 당 대권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칭찬을 조 후보자로부터 유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성엽 / 교육문화체육위원장> "조윤선 후보자님, 이렇게 길게 답변 허용하시는 의원님 처음봤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는게 좋겠다…어떻습니까"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감사합니다. (안철수) 의원님."

또 새누리당 최장수 대변인 출신인 조 후보자와 야당의 전현직 여성 대변인인 더민주 유은혜, 박경미 의원간 '입심' 대결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은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가 기업들을 위해서 공정위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일을 하는데 후보자는 공정위를 감사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무위원으로서 이것이 충돌되는 일이 아닙니까?"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제 배우자는 90년대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을 하고 제가 정무위를 있을 때나 정무위를 떠났을 때나 변함없이 공정위에서 일을 했고…"

앞서 청문회는 여당 의원들이 지난 달 29일 야당 소속 교문위원들이 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반발하면서 파행으로 진행됐습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과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야당이 충돌하며 청문회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은재 / 새누리당 의원> "사퇴하세요. 사퇴하세요."

<손혜원 / 더민주 의원> "닥치세요. (닥치라니요)"

<이은재 / 새누리당 의원> "뭐라고? 뭐라고 닥쳐?"

<손혜원 / 더민주 의원> "멍텅구리라고 했잖아요. (창피하다 정말 수준이)"

오후 들어 가까스로 재개되고 더민주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야당 단독 청문회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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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