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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진 가능 보고서' 알고도…한수원, 원전 건설 강행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지진 가능 보고서' 알고도…한수원, 원전 건설 강행
  • 송고시간 2016-09-23 12:27:55
[단독] '지진 가능 보고서' 알고도…한수원, 원전 건설 강행

[앵커]

신고리 5·6호기 건설 지점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활성단층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한수원은 이미 이같은 내용을 알고도 원전 건설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승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부지입니다.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지진활동분석 결과 이곳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이 '활성단층'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활성단층이란 끊어진 단층 중에 과거에 움직였거나 앞으로 움직일 곳을 말합니다.

전체 지진의 90% 이상이 여기에서 일어나는 데 경주 강진의 진원도 활성단층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수원이 이같은 사실을 원전 건설을 허가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이 한수원과 가진 질의 답변을 보면 한수원은 6월 29일 건설 허가를 내기 전 연구보고서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허가를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수원 측은 "하나의 연구결과일 뿐 학계 공론화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원전 사고는 일어날 경우 치명적인 만큼 추가 조사까지 건설을 유보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배덕광 / 새누리당 의원>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되고 일광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온 이상 인근 양산, 울산, 동래 등 원전부지 주변 단층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특히 경주 강진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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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