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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공포 '치약'까지…소비자 불안

경제

연합뉴스TV 가습기 살균제 공포 '치약'까지…소비자 불안
  • 송고시간 2016-09-28 07:32:27
가습기 살균제 공포 '치약'까지…소비자 불안

[앵커]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독성 물질이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개 제품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긴급 회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회수 대상이 된 치약을 선물 받았거나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치약 11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독성물질인 CMIT와 MIT가 검출됐습니다.

치약도 오래두면 썩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방부제 성분을 넣는데, 이 과정에 독성 원료가 포함된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한 메디안 상표 치약 6종류와 송염 치약 3종류 등 총 11개 제품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제품들을 매대에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CMIT와 MIT는 페인트 등에 쓰여도 피부염 등을 유발하고 폐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화학물질로 분류됩니다.

이런 독성 물질이 담긴 치약을 매일 입속에 넣었다는 생각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장승태 / 서울시 강서구> "화장실에서 '어? 송염 쓰는데' 혼잣말 하면서 아침에 손이 언뜻 안가더라고요. 집에 선물로 들어오고 그러면 안 쓰고 버릴 수 있나요. 아주 충격이었고 깜짝 놀랐어요."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부적절한 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문제가 된 치약은 구매일자나 사용 여부 등과 상관없이 구입처나 아모레퍼시픽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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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