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머니와 누나가 숨진 채 발견되고, 실종된 상태였던 대구 초등학생 류정민 군이 수색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류 군은 어머니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약 1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계획입니다.
한편 어머니와 딸, 그리고 아들 순으로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인을 알 수 없는 이번 사건의 수사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큽니다.
모녀 모두 유서가 없고 휴대전화 통화기록에서도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은데다, 결국 류 군마저 외상없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사건 전모를 밝히기는 어렵게 된 건데요.
자세한 소식은 김보나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낙동강변 부유물 더미 속에서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남자 어린이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검은색 긴 바지에 누런색 상의, 파란색 운동화 차림.
실종된 11살 류정민 군이었습니다.
집을 나선 지 13일, 경찰 수색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된 겁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어머니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양희성 / 대구 수성 경찰서 형사과장> "하늘을 보고 반듯이 누운 시체입니다. 부패가 심하여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류 군은 지난 15일 어머니 A씨와 함께 집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찍힌 뒤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어머니와 대중교통으로 팔달교 주변에 내린 이후엔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대 누나 역시 다음날 자택 베란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집에서는 류 군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습니다.
'유서'에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낙동강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다각도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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