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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 시진핑 밀월…美ㆍ中 아시아 패권 갈등 격화

세계

연합뉴스TV 두테르테 - 시진핑 밀월…美ㆍ中 아시아 패권 갈등 격화
  • 송고시간 2016-10-21 22:34:22
두테르테 - 시진핑 밀월…美ㆍ中 아시아 패권 갈등 격화

[앵커]

전통적인 친미 국가였던 필리핀이 중국과 손을 잡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 국가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극진하게 대접했습니다.

시 주석은 물론 리커창 총리와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까지 총출동해 대규모 투자의 선물보따리를 안겨주면서 전통적 친미국가인 필리핀을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봄날이라고 칭하며 미국과의 결별을 공개적으로 선언할 정도였습니다.

최대 갈등 현안이었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화해 분위기가 완연합니다.

필리핀을 우군으로 확보한 중국은 아태 지역에서의 세력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뒤통수를 맞은 미국은 당혹해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필리핀을 교두보 삼아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해온 미국은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필리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에 당황한 나라는 미국 뿐이 아닙니다. 역내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도 상황이 어떻게 돼가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은 필리핀의 진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이 이같은 외교행보를 계속할 경우 미국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는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필리핀의 돌변에 아태 지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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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