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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입 20주년…대한민국은 선진국?

경제

연합뉴스TV OECD 가입 20주년…대한민국은 선진국?
  • 송고시간 2016-10-25 12:47:46
OECD 가입 20주년…대한민국은 선진국?

[앵커]

오늘(25일)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가입 협정에 서명한 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간 우리 경제는 괄목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그 이면엔 슬픈 자화상도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6년 10월 25일.

이날 한국은 선진국 진입의 관문격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가입 협정서에 서명했습니다.

OECD의 29번째 회원국이 되면서 산업화로 일궈낸 개발도상국 꼬리표를 떼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입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두번의 외환 위기를 극복하면서 GDP 규모는 거의 3배가 됐고 소득 수준을 말해 주는 1인당 GDP도 약 2.5배 뛰었습니다.

수출은 그 사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선진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에 가입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 보면 경제적 외형 확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삶의 만족도' 순위는 OECD 회원국 중 27위로 최하위권입니다.

근로자들의 연간 근로시간은 1996년 당시보다는 단축됐지만 여전히 두 번째로 깁니다.

성장의 발목을 잡는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은 더 걱정입니다.

OECD는 지난 5월 발간한 한국경제보고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원국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각종 구조적인 문제로 저성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제의 틀이 중진국 정도 수준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경제 프레임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걸 한국 경제가 못한 거죠. 한국이 중요한 경쟁력 확보를 제대로 못한 것이 어떻게 보면 아쉽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덩치'만 커진 채 저성장 시대를 맞은 한국 경제.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됐는지를 다시 한 번 물어야 할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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