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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최순실 유출 의혹' 대국민 사과

정치

연합뉴스TV 박 대통령 '최순실 유출 의혹' 대국민 사과
  • 송고시간 2016-10-25 17:02:16
박 대통령 '최순실 유출 의혹' 대국민 사과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각종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이 사전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후 3시 45분쯤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최순실 씨가 과거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소개하며 최순실 씨와의 인연을 상세히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최 씨가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ㆍ홍보 분야에서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지만, 청와대·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브리핑룸을 떠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과문 발표 말미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맺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는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어두운 표정으로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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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