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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 외우고 발음 연습'…총수들 청문회 준비 '진땀'

경제

연합뉴스TV '버스요금 외우고 발음 연습'…총수들 청문회 준비 '진땀'
  • 송고시간 2016-12-05 13:44:43
'버스요금 외우고 발음 연습'…총수들 청문회 준비 '진땀'

[앵커]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둔 재계 총수들이 행여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예행연습에 한창입니다.

청문회가 전국에 생중계될 정도로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만큼 실수없이 의혹을 해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개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총수들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청문회에서 망신을 당해 이른바 '흑역사'를 남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예행 연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A그룹 홍보팀>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숙지하고 계시고…표정이나 그런것들을 연습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 앞에 서는 거니까…"

생방송에 대비해 일부 기업들은 방송기자 출신 홍보 임원들을 투입해 총수들의 스피치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랜 시간 공개장소에서 날선 질문에 응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데다 답변을 도울 사람도 변호사와 수행인원 1명씩 두 명 정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총수들은 또 버스나 지하철 요금, 커피 가격을 외우는 등 일반인과 괴리된 재벌의 생활상을 들추는 질문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총수가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덜 노출되게 하려는 기업 대관 담당자들의 청문회 자리맡기 경쟁도 치열합니다.

현재까지는 말발굽 형태의 좌석 중 고령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이 좌우 끝에 앉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같은 젊은 총수들이 중앙에 앉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총수가 고령인 기업들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청문회장 주변에 구급차와 의료진을 대기시킬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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