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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남까지 뚫렸는데…정부는 '소독 타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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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AI 영남까지 뚫렸는데…정부는 '소독 타령만'
  • 송고시간 2016-12-08 08:11:49
AI 영남까지 뚫렸는데…정부는 '소독 타령만'

[앵커]

전국이 조류인플루엔자, AI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았던 영남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당국은 매번 소독 강화를 농가에 주문하는 모습입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AI가 마지막 청정지역인 영남까지 집어 삼킬 기셉니다.

아직 농가 의심신고는 없지만,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상 농가 확산은 시간문제입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전국 일제 소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진 의문입니니다.

아직도 상당수 농가에선 AI 살균 효력이 미흡한, 이른바 '맹물 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가에 보급된 맹물 소독제의 종류만 해도 27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축방역심의회는 AI 위기경보 단계를 현 수준인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이동중지명령 발령도 검토는 했지만 일단 보류됐습니다.

그 사이 전국 농가에서 땅에 묻은 닭과 오리의 수는 500만 마리를 넘어섰고, 살처분이 예고된 것까지 합치면 조만간 그 수는 700만 마리를 돌파할 예정입니다.

역대 최악의 AI 사태로 불리는 2014년, 195일 동안 총 1천400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돕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와중에 살처분 보상금 삭감 카드를 꺼내면서 농가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천일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해당 농가가 차단 방역 조치가 소홀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살처분 보상금을) 추가로 감액을 하게 됩니다."

실제 내년도 예산에서 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대응 예산이 250억원 가량 삭감됐습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AI에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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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