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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일 뿐 축배는 아직 일러"…달라진 풍자ㆍ구호

사회

연합뉴스TV "시작일 뿐 축배는 아직 일러"…달라진 풍자ㆍ구호
  • 송고시간 2016-12-11 09:29:09
"시작일 뿐 축배는 아직 일러"…달라진 풍자ㆍ구호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열린 첫 주말 촛불집회는 이전과 구호나 풍자 내용이 사뭇 달랐습니다.

탄핵안 가결이 종착점이 아니라는 경계심 속에 축제 분위기에서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요구가 표출됐습니다.

오예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촛불이 밝혀진 광장의 밤하늘에서 민심의 성취를 자축하는 폭죽이 터집니다.

인기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에 몸을 맡기기도 합니다.

청와대 100m 앞에서는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이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양지선(고등학교 2학년) / 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위험하고 다칠까봐 안 나왔었는데 괜찮은 분위기인 것 같아서 다음 집회때는 부모님 설득해서 나와보고 싶어요. 재미있어요."

탄핵안 가결 후 달라진 구호와 풍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두 눈을 부릅뜬 사진을 내걸기도 하고 일부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의미로 광화문 광장에 같은 수의 구명조끼를 늘어놓거나 희생자들을 등에 실은 대형 고래 풍선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형근 / 경기 광명시 하안동> "헌재 판결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헌재 심판을 기원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조엔 정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탄핵안은 통과됐지만 헌재 (심판)가 남아있잖아요. 더 확실하게 더 국민이 똘똘뭉쳐서 촛불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탄핵 후 열린 첫 집회에서 시민들의 표정은 좀 더 밝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진정으로 염원한 것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현실과 혼란정국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길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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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