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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욕하고…대한민국은 '갑질 공화국'?

사회

연합뉴스TV 때리고 욕하고…대한민국은 '갑질 공화국'?
  • 송고시간 2016-12-11 11:52:01
때리고 욕하고…대한민국은 '갑질 공화국'?

[앵커]

대형약국에서 거래처 영업사원을 머슴처럼 부렸다가 적발됐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고객이 직원을 때리고 행패를 부리는 등 우리 주변에서는 여전히 '갑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의사에게 달려들어 주먹질을 하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의료 기기를 발로 차기도 합니다.

조직폭력배들이 먼저 치료해 달라며 행패를 부린 것입니다.

이들이 소란 피우는 동안 병상에 누워있던 환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85만원 상당의 응급실 물품도 부서졌습니다.

주먹을 앞세운 것은 조폭 뿐만이 아닙니다.

서비스센터에서 상담을 받던 고객이 갑자기 직원 얼굴에 휴대전화를 집어 던집니다.

품질보증 끝난 휴대전화라 환불이 안된다고 하자 화가 났다고 합니다.

직원은 왼쪽 눈 주변을 다쳐 2주 간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거래처 직원들을 머슴처럼 부리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약품 도매상 영업사원들은 매달 10억원 어치를 구입하는 대형 약국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아침 문 여는 것부터 시작해 문 닫을 때까지 약국 직원처럼 일하는 것은 물론 약사 부부의 사적인 일에도 동원됐습니다.

부부는 툭하면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합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의 횡포, 경찰은 지난 100여일 간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광주지방경찰청 관할에서만 197건을 적발하고 269명을 붙잡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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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