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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리고 한국 묶고…불황속 '금리폭풍' 우려

사회

연합뉴스TV 미국 올리고 한국 묶고…불황속 '금리폭풍' 우려
  • 송고시간 2016-12-15 20:46:08
미국 올리고 한국 묶고…불황속 '금리폭풍' 우려

[연합뉴스20]

[앵커]

예상대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인상됐습니다만 오늘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동결했습니다.

최대 걱정거리 가계부채와 외환사정은 물론 기업과 금융기관까지 전방위적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박진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년만에 오른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 최저선은 0.5%.

1.25% 동결이 예상되는 한국과의 차이는 국내 외국자금의 유출 방지의 '마지노선'이라던 1%포인트 아래로 줄었습니다.

이럴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외환입니다.

금리인상은 바꿔말하면 경제가 살아나 물가, 금리가 오를 상황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미국이 더 높습니다.

들어온 외국자금이 호황에 이자까지 높은 곳으로 빠져나가면 환율은 요동칠 수 밖에 없습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미 석 달 전보다 5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다른 큰 걱정은 가계부채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예상만으로도 9월보다 30% 이상 뛴 시장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전망입니다.

이는 기업 돈줄을 죄는 것은 물론 1천300조원 빚더미에 눌린 가계의 대량부실도 낳을 수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시장금리가 이제 오르고 그것이 대출금리로 이어진다면 가계부채 문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게 사실입니다."

금리인상은 채권값을 떨어뜨려 대규모 채권자산을 가진 금융기관의 부실화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진웅섭 / 금융감독원장> "증권, 보험사의 경우 채권가치 하락으로 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부담은 가계빚과 외국자금 유출우려 때문에 불황에도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카드를 쓰기 더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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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