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1 1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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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되찾은 ‘나무 인간’…”딸 안아보고 싶어요”

[앵커]

손이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희귀질환에 걸려 고통받던 방글라데시 남성이 오랜 수술 끝에 예전과 같은 손을 찾았습니다.

10여 년 만에 정상적인 손을 갖게 되면서 딸 아이를 제대로 안아보고 싶다는 소원도 이루게 됐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방글라데시에 사는 27살 아불 바한다르씨의 손과 발이 이상하게 변한 것은 10여 년 전.

작은 사마귀처럼 보이던 점이 점점 커졌고, 손과 발은 나무뿌리처럼 변했습니다.

손과 발을 쓸 수 없어 일을 그만둬야 했고, 먹거나 씻는 기본적인 생활도 불가능했습니다.

<아메나 비비 / 바한다르 모친> “인력거를 몰던 15살 때 무릎 아래에 사마귀가 났어요. 사람들이 전통치료사를 찾아가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지만 사마귀는 점점 커졌습니다.”

그의 병은 이른바 ‘나무인간병’으로 불리는 사마귀상표피이상증.

면역체계 이상으로 손과 발에 나무껍질 같은 사마귀가 뒤덮는 병으로 세계적으로도 발병 사례가 많지 않은 희귀병입니다.

바한다르의 사정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자, 정부가 치료에 앞장섰습니다.

<모하메드 나심 / 방글라데시 보건 장관> “바한다르의 가족에게 정부가 수술 비용을 전부 지불하겠다고 전달했습니다. 정부가 그의 병을 치료할 것입니다.”

지난 해 2월 다카의과대학병원에서 실시된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16차례의 재수술 끝에 바한다르는 다시 손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10여 년 만에 손을 되찾은 바한다르는 딸 아이를 두 손으로 안고 싶다는 소원이 이뤄졌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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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