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요즘, 다양한 진단과 해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화융성위원회에 참여했던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는 국정농단 사태가 구태의연한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주 새 책, 임은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한국 문화의 몰락-대반전을 위한 마지막 고언 (최준식／주류성)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온 제왕적 대통령의 유래를 유교적 가부장제에서 찾습니다.
문제가 많은 아버지여도 가부장이기 때문에 면책됐던 전근대적 가치관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겁니다.
저자는 그 대안으로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된 싱크탱크를 제시합니다.
자유 발언과 질문을 할 수 없었던 문화융성위 회의의 경험도 이 책에서 털어놨습니다.
▶ 분배 정치의 시대 (제임스 퍼거슨／여문책)
지난 30여 년간 아프리카에서 빈곤과 개발을 연구해온 저자는 기본소득 보장이 빈곤과 양극화를 해소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합니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대신 물고기를 직접 배분하라는 겁니다.
기본소득이 생산활동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에 반박하며 "빈자를 위한 지출은 낭비가 아니라 수많은 타인을 고무시키는 활동"이라고 역설합니다.
▶ 밥 딜런-시가 된 노래들 1961-2012 (밥 딜런／문학동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노랫말을 한 권에 모은 책이 출간됐습니다.
데뷔작 '밥 딜런'부터 2012년 '템페스트'까지 정규 앨범 31장에 수록된 387곡의 가사가 영어 원문과 함께 실렸습니다.
노랫말과 함께 밥 딜런의 문학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소설도 번역돼 나왔습니다.
그가 음악적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년대 쓴 유일한 소설인 이 책에는 편지와 산문 형식의 짧은 글 47편이 담겼습니다.
연합뉴스TV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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