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민주 "취임식 불참"…트럼프 "성대한 취임식"

세계

연합뉴스TV 美민주 "취임식 불참"…트럼프 "성대한 취임식"
  • 송고시간 2017-01-16 17:34:25
美민주 "취임식 불참"…트럼프 "성대한 취임식"

[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취임식 당일, 대대적인 반트럼프 시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취임식 불참을 선언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때 쌓였던 앙금을 털고 축제의 한마당이 돼야 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하지만 갈등과 분열로 장식될 전망입니다.

당장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현재, CNN방송이 확인한 취임식 불참 민주당 의원만 해도 20명이 넘습니다.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러시아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위해 대선개입 해킹 사건을 벌인 점을 문제 삼은 겁니다.

<존 루이스 / 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저는 트럼프 당선인을 미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결과에 거짓된 불평을 하기보다 지역구 문제에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루이스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미국 인권운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이스 의원에 대한 이런 공격은 16일,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을 앞두고 이뤄진 만큼 오히려 역풍을 낳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대대적인 '취임식 보이콧'이 그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애써 태연한 듯한 모습입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취임식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성대할 것"이라며 "마음껏 즐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이 나에게 투표한 것에 민주당은 화가 나있다"며, 성난 이들을 달래는 대신 화를 돋우는 모습입니다.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던 트럼프 당선인.

하지만 첫 걸음부터 삐걱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