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콩밭 매던 칠갑산에 '대관령 황태덕장' 눈길

지역

연합뉴스TV 콩밭 매던 칠갑산에 '대관령 황태덕장' 눈길
  • 송고시간 2017-01-16 18:11:52
콩밭 매던 칠갑산에 '대관령 황태덕장' 눈길

[앵커]

충남 청양에 있는 칠갑산 하면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콩밭'을 떠올리시는 분 많을 겁니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칠갑산에 강원도에나 있는 황태덕장이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눈 쌓인 산 중턱에 철망으로 둘러싸인 작은 시설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에서는 명태 4천 마리가 주렁주렁 매달린 채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황태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황태덕장이 들어선 곳은 칠갑산 자락.

그 중에서도 유독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데다 바람까지 세 '바람골'로 불리는 마을입니다.

<백운성 / 충남 청양군 정산면 마치2리 이장> "여기는 항시 저 위 칠갑산 정상에서 찬바람이 내려 불어오고 3월이 돼도 저 위에 가면 얼음 덩어리가 있습니다."

지역 특성을 활용한 브랜드 품목으로 황태를 고르기는 했지만 황태에 대해서는 당최 문외한이었던 산골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강원도 대관령에 있는 대규모 황태덕장을 견학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지금도 수시로 명태 사진을 찍어 대관령 황태 고수에게 보내 상태를 점검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공동작업장인 황태덕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기를 기대하며 농한기에도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고 있습니다.

칠갑산 황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찬바람과 햇살을 번갈아 맞으며 맛을 더한 뒤 3월부터 판매됩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