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특검, 이재용 '뇌물ㆍ횡령 등' 영장…"경제보다 정의"

사회

연합뉴스TV 특검, 이재용 '뇌물ㆍ횡령 등' 영장…"경제보다 정의"
  • 송고시간 2017-01-16 21:09:32
특검, 이재용 '뇌물ㆍ횡령 등' 영장…"경제보다 정의"

[뉴스리뷰]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회삿돈을 포함해 430억원대 뇌물을 최순실측에 주고, 특혜를 챙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제보다 정의를 택했다는 게 특검 주장인데, 삼성 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12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지 나흘만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선상에 오른 재벌 총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상황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에게 430억원에 이르는 지원을 하고 경영권 승계 등 특혜를 챙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최 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와의 맺었던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과 장시호 측에게 지원한 16억원, 또 강요에 의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삼성 측의 주장에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까지 모두 대가성 있는 뇌물로 봤습니다.

이같은 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답례라는 것으로, 일반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 이외에도 횡령과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까지 더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다만 앞서 조사했던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측 고위임원 3인방은 경영공백을 우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측은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며 "합병과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고 반박해,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