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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불혹의 댄싱머신' 한국전력 방신봉의 열정

스포츠

연합뉴스TV [프로배구] '불혹의 댄싱머신' 한국전력 방신봉의 열정
  • 송고시간 2017-01-17 07:55:21
[프로배구] '불혹의 댄싱머신' 한국전력 방신봉의 열정

[앵커]

프로배구 현역 최고령인 한국전력의 방신봉 선수는 득점을 올릴 때마다 재치있는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눈길을 끕니다.

나이를 잊고 코트를 누비는 방신봉 선수를 차지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 앞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아이돌 그룹 엑소의 '으르렁'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는 이 선수.

한국 나이로 올해 마흔 셋, 프로배구 현역 최고령 선수인 한국전력의 방신봉입니다.

<방신봉 / 한국전력> "그 전에는 좀 창피하고 그런 것 때문에 안 했는데 제가 이런 걸 함으로써 팀 분위기도 업(UP) 되고 저도 흥이 나고"

실업리그 시절 데뷔해 코트를 누빈지 20년째.

그러나 방신봉은 스무살 가까이 어린 후배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나이를 잊었습니다.

<방신봉 / 한국전력> "후배들이 '방 삼촌'이라고도 하고요. 다른 친구들은 '방 옹'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제가 올해 마흔 셋인데 마흔 셋이라는 걸 못 느껴요. 그냥 엊그제 배구하는 것처럼 흘러가는 느낌이에요."

'거미손' 방신봉의 블로킹 실력은 여전합니다.

위기 때마다 투입되는 방신봉의 블로킹 기록은 통산 700개를 넘어섰습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쏠쏠한 활약까지 펼치는 방신봉은 한국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입니다.

<방신봉 / 한국전력> "저는 팀에 들어가서 주전도 아니고 2% 부족한 걸 제가 분위기 업시켜주고 저희 팀이 힘들어할 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제가 좀 더 해줌으로써 후배들이 쉽게 이길 수 있고…"

마흔 다섯까지는 뛰고 싶다는 방신봉.

방신봉의 열정과 함께, 만년 하위권이었던 한국전력도 올 시즌 1, 2위를 다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 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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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